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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혼자 퇴근한 날은 대충 냉동실을 파먹는다
뜬금없이 또띠아 피자 성공
열심히 만든 날은 실패했는데
소스조차 없어서 대충 케첩 휘휘 뿌린 날
영문 모를 성공
세상사 정말 모르겠다
모든 노력과 결실이 정비례하면 사는게 얼마나 쉬울까
노력은 배신하지않는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노력이 객관적인 지표로 표현될 수 있다면..
난데없이 막만들고 성공해버린 또띠아피자 한 장에
이상한 감정이 솟는다
네가 이렇게 맛있으면 안 되지
내가 이거 맛있게 하겠다고
팔 걷어붙이고 뜨거운 불 앞에서 쇼 한 날 더 맛있어야지
이건 불공평하잖아
이래놓고 막상
오빠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하고 똑같은 재료 써서
노-오력 해봐야 이 맛 절대 안 나지
망할 놈의 요리똥손







장소헌팅, 마음에 들었다

구름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기에
아 우리 드디어 기지개 켜고 일어설 시간인가 봐







미용원 아니고 이용원인데
아이롱 파마 전문
아무도 놓치지 않겠다는 불굴의 의지 표현






최후의 야식.jpg
6월 말일에 이제 7월부턴 다이어트한다고
마지막만찬삼아 곱도리탕 주문
근데 우주에서 가장 맛없는 곱도리탕이었다






고장난 서라운드 스피커 더는 견딜 수 없어
옛날옛적 수유등으로 샀던(?)
블루투스 스피커 꺼냄
오메다 AUX 라인 연결해서 침대머리쪽에 세팅완
돈 벌어서 이사할 때까지
제발 버텨주라







최후의 야식_최종.jpg







코딱지만 한 집에서
청소 매일하기 구찮아서 슬리퍼 신는 게으름뱅이
그사람이 바로 나여요…

화장실 가려고 침대서 툭 내려왔는데
신발이 이렇게 놓여있으면
이게 뭐라고 보호받는 기분이 들어








여기가 그나마 어머님이 식사를 잘 하시는 곳이라
모셔왔는데
형님 수술 소식때문인지 식사를 거의 못하시는 것이었다
오빠는 이때문이라고 생각이 됐는지
치과 새로 가자고 열을 냈지만
내 판단으로는
딸 걱정에 식사가 넘어가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어머님이 뵐 때마다 늙어가시고
나는 조바심이 난다
언젠가, 하는 가정이 필요없는
현재의 효도
그런 게 우리 생에 가능한 일일까 불안하다
효도라는 게 대체 뭔지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건지
그야말로 얼굴 자주 뵙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이
실제로 맞말이 될 수 있는지
그런 건 대체 언제 답을 알게 되는지
알 수는 있는지

그 와중에
숭늉 만들자고 돌솥에 뜨물 붓자마자
거품 올라오는 거 머선일이냐
이제 저기 가기 싫어요









기특~ㅋㅋ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은은한 광기 너무 조아
이거 공개되자

쓰리샷없어서 기껏 합성했는데 쓸모없어졌다고
누가 올렸는데 너무웃겨
아진짜 미쳤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빡친 스틴 영혼털린 럿코 내웃음벨에
포효 켈리 더하니까
진짜 대환장 외인즈







최후의 야식_진짜최종.jpg






점심을 너무 일찍, 섭웨로 해치웠더니
다섯시도 안 되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처음보는 집에서 삼실로 배달을 시켰는데
요청사항에
반찬류 절대X 소스많이 소스많이
라고 적었으나
배달 온 것은 저꼴의 파스타에 피클 2팩이었다
여기 사장님이 약간
싸우자 바이브인덧
아니면 나 다이어트 한다고 해놓고
6시 전이니까 먹어도 되겠지 낄낄낄 하는 거 눈치채고
신 대신 벌주는 거냐








달과 합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 제가 1위 팀 팬으로 보이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맛있대
오늘도 힘을 내서 돈 벌겠숩니다








최후의 야식_진짜진짜최종.jpg
깐쇼새우 너무 맛있어서 말문막혔다

오빠의 최후야식









극복 ㄱ








드디어 가본 분식집 들기름막국수
사이드로 합격_메인메뉴로 불합격

강황김밥
비주얼은 합격
맛은 보류

당가원 맛이 많이 변함
일단 갈수록 얼큰해지고
차돌이 즉어짐
맛 변하눈 거 만큼 슬픈 일 없는데
이제 보내줄 때가 된 거 같음
그럼 안ㄴ…







최후의 야식_진짜진짜진짜최종.jpg


진상짓의 최후
나는 내 효용을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는 걸
슬퍼하는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그 원인을 떠나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 걸
그리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보단
스스로 안정을 찾는 걸 1번으로 생각하겠다고
나는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다 제끼기로 했다







시벌 이게 뭐여
녹물 나오는 수도를 보고
집나간 얼탱
씩씩대며 관리사무소 가다가
엘베에서 공사공지 발견하고
곱게 돌아와서 녹물 쏟아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빡도 잘 치고 반성도 잘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며칠전 은광쓰리샷 발표된 이유 알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종이티켓 진쯔 갖고싶내
셋다 웃었다고 이 컷 고른거 너무나 40트윈스스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싶다 내새꾸
물론 너는 나를 우습게 보지만 아무튼

넘의 집 아이들 이쁜 모습 기절해








최후의 야식_ 진짜진짜진짜진짜최종.jpg









나는 도움이 되는 인간이고 싶다
냉정하게 말해서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걸
나는 들키고 싶지 않았다
사실 처음 시작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니
이제 불안 걱정 내려놓고 조용히 빠져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어쩐지 나는
실패라는 단어가 머리를 지배해 서럽다
이번주는 조금만 슬퍼하고
힘은 다음주부터 내겠다
마음껏 슬퍼할 권리를 누리겠다
대표자의 아내로서 내가 처음으로 갖고픈 특권
도움되지 않을 때
도움되지 않을 권리

마음을 잘 다져서
다시 도움 되는 인간이 되고싶다
오늘의 슬픔은 오늘 다 소진해야지
두려워하지마
두려워할 힘으로 우리 삶을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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