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일지2 : 파주 마장호수 휴캠핑장

오후 2시 입장 가능하고
미리 들어가려면 추가금 내야한다길래
그냥 푹 자고 점심 먹고 출발
든든하니 좋던디?

4번 사이트
누군가 취소한 듯 남아있길래
냉큼 집어서 왔다

업그레이드 된 장비로 시간 단축을 노리는 윤씨
장비빨이 뭔지 보여주자!!!

스크린 사이드폴대 웨빙 스프링강40센치팩 황동해머
추가해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이번에 새로 산 스크린이 문제였다
죽어라 땀흘려 피칭하면서
방향도 제대로 안보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높이 260이랬는데 아무리 봐도 180 하
방향 틀어진 거 알고 진짜 주저앉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강아지 키움

세상에 이렇게나 애옹애옹 다정한 강아지라니
고미놈 천 번 이뻐해봐야 만지면
세상 멸망하는 줄 알던데
여 개냥이 계속 들이댐
넘 이뿌게 애옹대서
오빠눈 여기 아인지 모르고 데리고 갈까 라고 했다
얘 여기서 기르는 애얌…
늦게까지 스크린 주변 맴돌던데
줄 게 없어 아가야 미안
(그렇다고 고미놈이 안 이쁜 건 아님)

사이트가 좀 좁아서 스크린을 짱짱하게 치는 게
아무래도 힘들어보였고
대애애애충 마무리하고 차로 피신했다
폭염주의보 내린 날이었다


타프에 스크린까지 추가됐지만
일단 시간은 1시간 30분이나 단축함
다음엔 2시간 도전
그다음엔 1시간 도전
그다음엔 30분 도전
가보자고


어우 칠공이의 은혜가 끝이 없다
엘트는 돡 대승으로 잡고
내오빠는 FPV 날리고
나? 에어컨 바람 쐬며 맥주 먹고
이게 천국이지

FPV로 주변 훑은 오빠는
와 여기 대박이야~ 라규 했지만
피칭 후 뻗은 나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ㅋㅋㅋㅋ
주변 사진 한 장도 없는 거 실화냐 ㅋㅋㅋ

해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편이에게
모기장 겸 햇빛 가리개 쳐줬더니
오빠가 진심으로 감격했다
돈쓴 보람은 이런 데서!!

천장 내려앉은 망한 피칭이었으나
모기도 대략은 피했으므로 일정정도 성공이라 치자
진심 더위먹고 뒤질 것 같았으니까
타협점 찾아

전기 끌어올 수 있길래
촬영 때 쓰던 10메다 멀티탭 연결해서
캠핑조명 개시
2017년에 사서 2023년에 개시했으니까
6년만에 드디어 쓰임당함ㅋㅋㅋ
베트남에서 무려 2천원 주고 산 캠핑조명
아 뿌듯~


영화는 나이브스 아웃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2까지 연달아 볼 뻔
초중반에 내가 한 추리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추리극을 써봐야하나 낄낄끼르



이후 급하게 장비 철수하고
새벽에 왔는데
오빠가 아파서 진짜 당황함
급체인지(토사물 보니 밥이 그대로 있음)
모기향 과다 사용이 문제였는지(5개;;구토유발한다고함)
혹은 삼겹살이 덜 익었었는지
너무 속상해서
가슴이 쥐어뜯기는 기분이었다
꼬불꼬불 산길 내려오면서도
내가 걱정할까봐
오빠는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다
여보 미안해 ㅜㅜ

다음 차박 시
스크린 밖으로 모기향 태우기+ 양 줄이기
해지고나서는 고기굽지말기
나이만큼 씹어삼키기
ㅜㅜ 뿌엥

그리고 스크린이 타프보다 약간 큰 거 같은데
이거 어케 해결할지
고민 해서 가야함
다음 캠핑은 더위가 좀 가시면 가야할 것 같다
진짜 쪄죽어







+

웨건은 안 가져갔다가
다음날 장비 올릴 때만 썼는데
와 이거 진짜 와 너무 좋아서 소리칠 뻔
않이 이걸 놔두고 낑낑 들어옮겼단 말이여?

히히히 한번에 왕창 옮경

웨건 만세 신나!!
웨건 영원하라 꺄항항